[안병완] 백구당 일지 308

'12년 제10회 광주빛고을100km울트라마라톤대회

'12년 광주빛고을100km울트라마라톤대회, 1061, 안병완, 14:23:23 코스가 지난 대회에 비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초저녁의 시끄러운 개구리 울음소리도 밤이 깊어지면서 차츰 잦아듭니다. 충장사에서 광주호 상류쪽으로 이어진 길에서부터 반딧불이 보이더니 담양 유둔재 옛길에 접어드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누가 감히 들어가서는 안될 곳인 것처럼 말입니다. 반딧불 레이스입니다. 화순 북면에서 반환하여 동복호 산길로 접어드니 달빛이 사물을 감싸안습니다. 황홀하고 행복한 달빛 레이스는 또 그렇게 이어집니다. 달빛에 젖은 하늘과 산과 호수 그리고 산길, 사람이 무척 그리웠던 레이스였습니다.

마라톤 기록(35회)

한 번만 참가하려고 했던 전주군산마라톤대회(2002년 4월 14일)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서른다섯 번의 풀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3시간 13분 25초('08년 서울동아마라톤)의 기록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4시간 59분 55초('03년 공주마라톤)의 기록으로 제한시간을 불과 5초 남기고 겨우 골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짧지 않았던 10여 년 동안 한 번도 포기하거나 낙오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제11회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는 저의 35회 마라톤 공식 완주이며, 마라톤 은퇴 경기입니다.  4063 안병완(광주달리기동호회) 04:29:18.83* 홀달1 전주군산 '02. 4. 14 전라북도  4: 43: 57군산-전주2 동아경주'02. 10. 27동아일보4: 17:..